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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코마 를 읽고 본문

[소설] 코마 를 읽고

무한오타 2017.07.18 22:59

 

제목 : 코마 COMA, 1977

지음 : 로빈 쿡

옮김 : 공경희

펴냄 : 열림원

작성 : 2005.04.16.

 

  사실은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 Blood: The Last Vampire’라는 작품을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했지만, 더 이상 내무반에서 본 영상물에 대해서는 감상 기록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아 읽고 있던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여담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로빈 쿡 이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군요. 처음 이분의 작품을 접했을 때가 중학생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창 영화의 원작 소설을 찾아 읽던 저는 영화 닥터 모로의 DNA: The Island Of Dr. Moreau’라는 작품도 원작도 있지 않을까 해서 서점에 가게 됩니다. 그때 서점 형이 준 책이 로빈 쿡 님의 ‘DNA: Motol Fear’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때 알게 된 영화와 소설은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었지만,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일단 현재 소장의 17개의 컬렉션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앞서 기록한 감상문 스핑크스 SPHINX’와 같은 모험 소설과는 다른, 드라마 ‘ER’에 스릴러를 섞은 듯한 의학 스릴러라는 장르. 의사라는 그분의 직업 속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장르 소설 중 첫 번째로 코마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볼까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낸시 그린리라는 이름의 한 여자의 의료 사고로 시작됩니다. ‘간단한 외과수술을 받은 뒤 코마혼수상태를 말하는 의학용어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매력적인 의대 3년생의 수잔 휠러가 바통을 받아 이어나갑니다. 보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실습생으로 오게된 그녀는 처음으로 친밀감을 가지게 된 신 버만이라는 남자 환자가 간단한 수술 후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실습 중에 만난그와 마찬가지로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식물인간이 된 낸시 그린리와의 연관을 짓게 되고, 본격적으로 코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알고자 하면 할수록 주위에서의 반대는 강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실습 중이던 병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까지 처해지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를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그녀는 이 사건을 더 깊이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한편으로는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책을 손에서 땔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잔을 따라 하나하나 알아 가는 어두운 음모.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던 14명의 코마 환자가 그녀를 통해 결국 뜻하지 못한 하나의 연결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작품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라. 그것은 무지로부터 오는 공포랄까요? '사람을 살리는 의학'이 일순간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되다니. 생각만 해도소름이 끼칩니다.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는 의료사고. 진보를 위한 희생을 말하는 한 의사의 말을 들으며 도덕과 양심을 버린 정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계화되어 가는 수술실 의사의 모습에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각막이나 장기이식 등의 기부 행위를 매스컴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에 대한 이야기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작가의 윤리 의학에 대한 이야기는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감쪽같은 의료사고로 인한 돈벌이라. 간간이 들려오는 의료사고의 소식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학이라는 이름의 과학. 발전을 위한 희생. 사고라는 이름의 실험. 그리고 은폐되는 진실. 수많은 명제들을 떠올리며 문득 다음과 같은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밝음의 이면 속 어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아. 현실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문득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먹거리'에 관련된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쓰레기 만두, 쓰레기 도시락, 가짜 고추 가루 등. 혹시 우리의 양심도 이상이 없는지 한번 검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브레인 Brain’을 들어봅니다.


TEXT No. 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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