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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가튼 을 보고 본문

[영화] 포가튼 을 보고

무한오타 2017.07.17 22:58

 

제목 : 포가튼 The Forgotten, 2004

감독 : 조셉 루벤

출연 : 줄리안 무어, 크리스토퍼 코바레스키, 매튜 프레스즈윅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04.08.

 

  “앙꼬 빠진 엑스 파일 The X Files같아.”

 

  아아. 제가 이런 말까지 해버렸다는 것은 역시나 아직 제가 엑스 파일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런부류의 영화들만 보면 엑스 파일, 특히 '멀더'를 먼저 떠올리게 되니 말입니다.

  그럼 한편으로 모성애 가득한사라져 가는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어머니의 하소연을 들어봅니다.

 

  어린 아들을 잃은 어머니 텔리. 그녀는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해 정신 상담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샘의 사진이 사려져버리고, 그녀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나둘씩 그것도 아주 완벽하게 사라져 가는 아들의 흔적 속에서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직면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을 포함한 주위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아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혼란에 빠지는 그녀. 심지어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여자아이의 아버지와의 만남 속에서 그의 기억 속의 딸마저도 존재하지 않는 자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됩니다.

  그녀를 뒤쫓기 시작하는 NSA(미국국가안전보장국 National Security Agency). 한편 딸의 기억을 그녀의 영향으로 되찾게 되는 그는 그녀와 함께 진실을 향한 도주를 감행하게 되고, 마침내 그들이 당면하게 되는 진실 앞에서 그녀마저 아들의 기억을 빼앗기게 되는데…….

 

  총을 맞아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차에 치여도 멀쩡하게, 그것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존재. 진실을 알고자하는 이들을 뒤쫓는 요원들. 그리고 주인공 앞에 그 실체를 보이게 되는 진실. 하지만 이때까지 접해본 미지의 납치의 이야기와는 달리 존재의 증발에 대한 소재는 정말 신선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전까지의 납치 이야기들은 정부가 은폐시키려고 발버둥 치면서 관련자들을 모두 제거해 버리곤 했지만, 이번 이야기는 맨 인 블랙 Men In Black’처럼 기억의 말소로 인해 납치에 대한 불협화음을 단절시켰기 때문이지요.

 

  존재의 증명이라. 그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곳 의 증명과도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그녀가 새롭게 발견한 진실의 실마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남편을 다시 만났을 때 남편이 그녀에게 누구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모습은 남의 말 할 처지가 아닌…… 뭐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존재의 증거는 기억에 의한 즉, 지워져버린 기억은 존재까지도 지워버릴 수 있다는 이론은 최근에 읽은 필립 K.님의 사기꾼 로봇 IMPOSTER’전기 개미라는 단편의 에피소드를 보는 듯 해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억과 기억, 그리고 존재성. 그러고 보니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금방 잘 잊어버리곤 하는 저를 그래도 끝까지 기억하고 봐주시니까 말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이 주위의 모든 존재성이 기록된 기억일 뿐이라면…… 하핫 또 매트릭스 The Matrix’ 적인 상상력이 발동하려고 합니다.

 

  엑스파일 카페 등에서 접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극장판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한 소문을 심심찮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TV시리즈의 DVD BOX SET4번째 묶음이 곳 출시 예정이지요. 그런 기다림의 시간에 목말라 계신 분들이 혹 있으시면 이번에 보게 된 포가튼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잊어버린 기억의 단편을 가지고 계신 분들 있으시면, 저의 존재성을 위해서 당신과의 기억을 공유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TEXT No. 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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