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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월야환담 채월야 를 읽고 본문

[소설] 월야환담 채월야 를 읽고

무한오타 2017.07.16 22:45

 

제목 : 월야환담 채월야 月夜幻談 彩月夜, 2002~2003

지음 : 홍정훈

펴냄 : 파피루스

작성 : 2005.01.26.

 

  이상하게도 환상문학이라고 정의된 장르문학을 많이 접하지 않은 저. 그것은 민족적 정서의 차이를 고지식하게 존중하다보니 한국 사람이 쓴 서양식 환상문학을 기피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대물 같은 것보다도 현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을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억지 같은 퓨전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해서일까요? 글쎄요. 개인적인 답은…… 환상문학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가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웃음)

 

  이런. 쓸데없는 말이 많이 나온 것 같군요. 한창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한 친구가 소개해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불분명한 시야지하철 내부 같은 배경 속에 그림자 마냥 서있는 검은색의 사람의 모습. 마치 예전에 봤던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 BloodThe Last Vampire’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에 네 순수를 위하여 눈물을 흘려라!”라는 텍스트까지!! 저는 알 수 없는 마력에 압도되어 작품의 세계에 빠져들고 만 것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현대. 공간적 배경은 서울.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헌터들의 피 튀기는 이야기라니……. 현실 또한 판타지전설, 민담, 괴담의 연장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진 체, 나름대로 작품을 구상하고 있던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와 닿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작품 속 주인공들의 환영 인사와 함께 작품 속으로 살짝 들어 가보겠습니다.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제가 읽어서는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거짓말 같은 현실 속에서, 점점 미쳐 가는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새롭게 태어나는 진마라는 등급의 뱀파이어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그래도 주를 이루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살짝 해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한세건. 그는 여차저차 폭주족과 어울리게 된 평범한(?) 고교생입니다. 어느 날, 피로 도배된 듯한 자신의 집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 또한 미지의 존재에게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공포와 절규 속에서 미지의 존재와 싸우게 되지만 죽음은 압도적인 힘으로 그를 덮칩니다. 하지만 그를 구원해주는 존재가 있었으니, 나중에 자신을 실베스테르라고 소개하는 은발의 젊은 외국인 신부진마사냥꾼 입니다.

  그렇게 송덕연이라는 특전사 출신의 퇴연 군인인 뱀파이어 헌터를 통해 사냥꾼으로 성장해나가는 세건.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점점 강해지는 한편 복수와 피로 얼룩진 그의 인생은 결국 그 방향성을 망각하기 시작하는데…….

 

  언제 자신 또한 뱀파이어가 될지 모르는 시한부 같은 인생. 그는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모든 것을 불사릅니다.

 

  “세상이 나를 속였어!!”

 

  평범한 일상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는 심정으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것이 현실이라면…… 현실과 동떨어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인생이 되어버리다니. !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주인공과 같은 처절한 인생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작품에서 느껴지는 이 역동적인 표현들!! 잘 알지도 모르는 각종 총화기와 차량, 마법, 전투 상황 등을 이렇게 리얼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접할 수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히나 어떤 상황을 무시해버리는 인식 장애일종의 결계 시스템이랄까요?처리로 인한 전투 상황과 언론과 정치를 장악한 테트라아낙스같은 뱀파이어 기업 등. 현재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현실의 부조리한 면들에 대해 끔찍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상상력에 너무나도 흥분하고 말았습니다.

 

  하앙. 이때까지 접했던 수많은타칭 어두운 작품들이 머리 속을 소용돌이치는 이 기분을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마음 가득한 카타르시스에 취한 체 감상을 종료합니다.

 

  아! 이 감상문을 작성중일 때까지 이 작품의 후속 작으로 월야환담 창월야5권까지 책으로 나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s. 책이 파손되었습니다. 물론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보는 취미는 없지만 신간 확인 겸 파손된 책을 보다가, 막상 고참에게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책이 파손된 모습을 보니 꼭지가 틀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아 역시 책은 함부로 빌려줘선 안된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여점 문화에 심취되어 책을 함부로 하시는 분들. 저는 책을 사서봅니다. 책 좀 사랑해 줍시다. 자기 책 아니라고 책을 굴립니까? 어엉ㅠㅁㅠ(목공용 본드로 뜯긴 페이지 붙이고, 책 사이사이에 끼인 과자 부스러기 빼고, 상처 많은 책표지 보며 순수(?)의 눈물을 훔치는 중;;;)


TEXT No. 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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