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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거리의 변호사 를 읽고

무한오타 2017.07.13 22:10

 

제목 : 거리의 변호사 The Street Lawyer, 1998

지음 : 존 그리샴

옮김 : 정영목

펴냄 : 시공사

작성 : 2005.01.16.

 

  왜 그동안 존 그리샴을 접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추천하긴 했었지만 워낙 잡다 취미가 많았던지라, 헌책방을 통해 어렵사리 책을 소장하고는 계속 보류상태로 밀어두기만 했던 것이 조금 미안해지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제가 가진 아홉 개의 컬렉션 중 마지막거리의 변호사를 즐거운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짧은 감상을 기록해봅니다.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는 마이클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이든 흑인 부랑자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만, 자신을 뒤따라온 부랑자가 사무실에서 총을 꺼내들면서 이야기는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난 먹을 것 이야기를 하고 있어. 너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도시에 함께 살고 있는 굶주린 사람들이 먹을 것 말이야. 아기들이 먹을 것. 바로 여기. 이 도시에서 말이야. 바로 이 도시에서, 너희들이 수백만을 버는 이 도시에서, 밤에 아기들이 굶고 있어. 배가 고파 울고 있어.”

 

  위의 말은 드본 하디 라는 이름의온몸에 다이너마이트를 두르고, 한 손에는 총을 쥔 체 특별한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으며 인질극을 벌인늙은 흑인 부랑자가 변호사들에게 한 말입니다. 결국 경찰 저격수의 총에 목숨을 잃긴 하지만, 그것으로 주인공의 인생 궤도는 완전 틀어져버리게 됩니다.

  왜 그 부랑자는 가짜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두른 체 변호사들을 위협했을까요?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많이 있는 듯 했지만 결국 죽어버린 그. 그리고 주인공에게 다가서는 진실. 결국 회사를 나오는 마이클은 수많은 노숙자들을 만나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면서, 자기가 있었던 회사를 향한 소송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건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오. 당신 영혼을 위해서 하는 일이오.”

 

  삶과 죽음. 그 선택의 기로사이에 서 있게 되는 사람들은 변화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또한 스스로는 부정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일어난 죽음을 보고 결국 회사의 변호사가 아닌 거리의 변호사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홈리스 Homeless. 언젠가부터 많이 들어볼 수 있었던 사회적 이슈의 단어. 이 작품에서는 노숙자라는 이름으로 사회에서 외면된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 홈리스하면 집 없이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그들의 사실상의 모습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왜 그들은 길거리에 나와 있게 되었을까요? 저는 거리의 정의에 대해서 초보 변호사가 되어, 주인공의 시점으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의 법의 핵심. 존엄성.”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메말라 가는 양심과 도덕. 거짓된 정치적 약속과 무관심으로 거리로 내쫓긴 사람들. 그리고 추위와 베고픔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거리의 시민들. 홈리스라는 말은 어느덧 사라진 듯 잘 들려오진 않지만 일명 '거지'라는 이름으로 거리 곳곳에 있는 노숙자들을 떠올리며 이번 감상문을 종료하고자 합니다.

 

  아. 또한 우리는 왜 돈을 버는 것일까요? 왜 돈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된 좋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Ps. 이 감상문을 작성중일 때까지는 이 작품이 영상화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작품인 유언장 The Testament’, ‘톱니바퀴 The brethren’, ‘소환장 The Summons’,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Skipping Christmas’, ‘Bleachers(아직 한국판 출간 안 됨)’, ‘불법의 제왕 The King of Torts’, ‘하얀집 A Painted House’, ‘최후의 배심원 The Last Juror’들도 빨리 보고 싶습니다.


TEXT No. 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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