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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미녀와 야수 를 읽고

무한오타 2017.07.05 08:36

 

제목 :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89

지음 : 바바라 햄블리

옮김 : 정성호

펴냄 : 열림원

작성 : 2002.02.27.

  

  단돈 5000. 헌책방에서 살 수 있는 소설책 권당 2000(약간 두껍다 싶은 것은 3000원 받는다.). 존 그리샴(John Grisham, 영화화된 '타임 투 킬' 등의 법정 소설로 유명한 작가)의 책을 사러 헌책방에 갔었다. 그 작가의 소설을 일단 두 권 뽑아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이리저리 복잡하게 섞인 모습으로 꼽혀있는 책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내가 몇년동안 찾다가 포기했었던 추억의 책, 바바라 햄블리 원작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가 내 시야에 포착된 것이었다. 떨리는 손, 떨리는 몸, 아니 마음 내면에서의 떨림으로 나는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 기억이 옳다면 이 작품은 초등학교 다닐 때쯤 우리나라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외화드라마 중 하나였다. 맨하탄 지하도시에 사는 야수, 빈센트. 그리고 지상에서 사는 미녀, 캐서린. 반은 사자 반은 인간의 모습으로 화면상에서의 그 모습은 '인자함''부드러움'그 자체. 그리고 그 둘의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은 시작된다. 드라마의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고 사진 같은 화면과 그 당시 느꼈던 감동만이 남아있다. 중학교 다닐 당시 읽었던 원작 소설. 헌책방에서도 포기해버린 그 책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방금 짧게 서술했지만 그 내용을 좀 더 적어보기로 하자. 어머니 없이 아버지의 과보호 속에서 반발심과 함께 성장해온 캐서린. 하지만 성인임에도 아버지 아래(법률 사무소 직원)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조금씩 그 사이가 벌어지려 하는 톰과의 생활. 그러던 어느 날 캐서린은 납치를 당하고 센트럴 파크에 버려지게 되어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그때 그녀를 구해주는 자 빈센트. 캐서린은 치료를 받으며 맨하탄 지하의 세상에서 버려진 그리고 세상을 버린 사람들의 집단을 알게 되고 빈센트를 알게 된다. 10일 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지상으로 복귀하는 캐서린. 그녀는 아버지에게 독립을 선언하고 지방검사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역 추적해 나가기 시작하난데……. 그러는 과정에서 빈센트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약혼자 톰의 내면의 모습을 보고 싫어하게 된다. 시간은 흘러 이야기와 사건의 종반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려는 찰나 일어나는 관련자들의 죽음. 캐서린은 위험해 지고 빈센트가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위기일발의 순간 나타나는데……. 너무 캐서린 이야기만 한 듯하다.

  지하도시. 캐서린은 떠나고 빈센트는 이제껏 알지 못한 감정이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졌음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런 변화된 삶 속. 하지만 지하도시에 문제가 생긴다. 펌프가 이상을 일으켜 파괴되고 파이프에서 나온 물로 인해 침수될 위기에 처한다. 최소하의 인명피해로 그들은 살아남는다. 그리고 자시 보수작업에 들어가는데……. 지하도시여 영원하라. 보수작업을 돕던 빈센트는 본능적으로 캐서린의 위험을 느끼고 그곳으로 야수와 같이 달려가는데…….

 

  너무 정신없이 스토리만 말한 것 같다.

단순히 보자면 내가 싫어하는 멜로물이다. 하지만 환상적인 환경과 (그 당시)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어진 고전 '미녀와 야수'. 파이프를 두드림으로서 신호(대화)를 보내며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로서 훌륭히 살아가는 사람들. 드라마의 잔상 때문일까? 너무나도 이색적이면서도 낭만적이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사랑'의 힘이야말로 대단한 힘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육체적인 것을 떠나 정신적인 사랑.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이건 표면적으로 느낀 감상이고. 또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독립'의 정신이다. 지하도시의 젊은이들은 지하를 떠나 지상으로 나가려 하며 캐서린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려 한다.

  

<'사랑' 그것의 정의란 무엇이란 말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이 소설은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하나를 우화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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