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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을 보고

무한오타 2017.07.09 23:21

 

제목 : 아라한 장풍 대작전, 2004

감독 : 류승완

출연 : 류승범, 윤소이, 안성기, 정두홍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4.09.16.

 

  무엇인가 익숙한 듯 하지만 전혀 생소한 느낌의 제목. 군 생활이기에 외박이나 휴가를 제외한 날에 개봉한 영화는 아쉽게 포기해야하던 때에 개봉했었던, 왠지 끌리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를 몇 주일 전 내무반에서 빌려볼 수 있었습니다가을의 잦은 출동으로 인해 감상문이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집중력 떨어지는 자대 생활 중 첫 번째로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영화.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 빠져들어 가봅니다.

 

  시대는 현대. 복잡한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한구석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자의진. 그녀는 물건 값을 계산하려는 한 남자 손님의 스쳐 잡으면서 '미래'를 읽어버립니다. 손님이 가게를 나서자 의진은 잠시 화장실에 간다며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이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의진이 건물과 건물로 도약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유는 방금 나간 손님이 오토바이 날치기하는 영상을 읽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교통순경으로 일하면서 높은 신분의 사람의 차를 신호위반으로 딱지를 끊고 있는 남자상환.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시야에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하는 장면이 들어오게 됩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것인지 날치기를 죽어라고 쫓아가고 결국 한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렇게 '열혈 순경' 상환과 '아라치' 의진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의진이 날치기에게 장풍을 쏘게 되는데 정작 장풍에 날아가는 상환. 그것은 도심 속의 히어로의 등장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히어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는 슈퍼맨같은 외계인, ‘배트맨이나 데어 데블같은 복수의 일념으로 어두운 골목을 누비는 다크 히어로, ‘스파이더 맨이나 플래시같은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무협에서나 볼 수 있던 기의 사용자들이 나오는 현대적 감각의 히어로 물이라니 정말 신선한 기분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퇴마록’, ‘화산고를 이어가는 현대적 감각의 기공 액션물. 이번에는 건물과 건물을 넘나드는 와이어 액션과 새롭게 재해석되는 기공. 그리고 신선에 대한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환상적인 영상미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시련을 준비하기 위해 우연히 발견된 강한 내공의 사나이 상환. 의진의 장풍에 맞아 선인들의 거주지(?)에 실려와 침 한번 맞고 기혈이 뚫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 하지만 의식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능력에 금방 흥미를 잃고 맙니다. 하지만 경찰생활 도중 마주치는 사회의 불합리에 스스로의 나약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스스로 선인들을 찾아가 장풍만이라도 사용하기 위해 수련에 들어가는데…….

 

  한편 7, 힘에 먹혀버린 한 명이 오랜 기간의 잠 속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의문의 살인사건들이 일어나게 되고 아라한의 '열쇠'를 사수하기 위한 선인들은 그의 강함 앞에 하나 둘씩 무릎 꿇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익히 들어왔고, 공부해봤던 기와 동양철학, 선의 도, 마루치, 아라치 등 많은 이야기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코믹적인 요소와 과장된 장면들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때까지 이 부류의 한국영화만을 보아왔다면 안정된 화면과 자연스러운 내용전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계화되고 한계의 선을 그어버리는 현대. 그 속을 살아가는 선인들의 삶. 스스로를 잃어 타인의 삶에 동경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자기 자신을 찾아가라는 메시지가 약하게나마 느껴지는 듯한……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자. 우리 모두 아라한의 경지를 향해서 수련을 해볼까요? 혹시 압니까? 시원하게 장풍을 쏘며 스트레스를 풀 그 날이 올지.

 

[참고]

  아라한(阿羅漢)이란.

  득도의 경지에 이른 마루치의 기운과 아라치의 기운이 서로 만날 때, 불가佛家에서 이야기하는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다. 본래 아라한은 소승불교小乘佛敎에서 모든 번뇌를 끊고 이치를 깨달아 열반의 경지에 이른 성자를 일컫는 말로 나한羅漢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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