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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세기말의 동화 를 읽고 본문

[소설] 세기말의 동화 를 읽고

무한오타 2017.07.09 22:21

 

제목 : 세기말의 동화, 1997

지음 : 이기원, 김차애, 백휴, 서미애

펴냄 : 서지원

작성 : 2004.07.22.

 

  언제부터였을까요? 서양 문학에서의 식상함으로 동양권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 그리고 처음의 미약함에서 요즘의 발전됨을 발견한 것이. ‘텔미썸딩 tell me something’,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 ‘운명계산시계’, ‘피아노 맨’, 기타 미스터리, 서스펜스, 추리물 등의 작품들. 요즘 들어 진흙 속의 보석마냥 그 진가의 빛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이전의 작품들.

  헌책방의 어느 한구석. 저는 그곳에서 한 권의 근사한 단편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기말. 이 단어는 하나의 격동기를 암시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흔히 사회악 현상의 혼돈의 사회-허무, 퇴패, 쾌락, 파괴되는 도덕의 시대를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작품이 97년도에 묶여졌다고는 하나, 흔히 뉴 밀레니엄시대 하고도 4년째인 요즘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번 작품에서 펼쳐집니다.

가정불화로 인한 살인. 사회 부조리로 인한 살인, 내적인 불안과 공포, 불륜, 자살, 그리고 의문의 살인사건들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들. 어떻게 보면 과장이 심한 듯한 이야기들은 실제로 있었을지도 모를,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할 수도 있는 우리의 삶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섬뜩하게, 또 한편으로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묘하게도 친근감 있는 이 단편들을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단편이라 함은 짧은 글 속에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을 해야 하기에 장편이나 중편보다도 읽기 힘든 글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 단편집의 단편들은 현 사화의 어두운 이면의 이슈와도 연결되는 이야기다보니 많은 것을 떠올리게 되어 쉽게 읽힌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작가들의 문장력이 좋은 것이겠죠?

 

  무너지고 파괴되어버린 사회적 도덕관념, 인간에 대한 믿음의 붕괴, 그렇기에 절대자를 찾으며, 그렇기에 어느 것 하나 안정된 것이 없는 삶. 이것은 빠른 경제발전과 그로인한 인간의 기계화와 전문화. 발전해서 인간관계의 차단화 되는 현실에서 만들어진 현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 이야기의 사건들을 읽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잊어버린 사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도덕관이나 윤리를 넘어선 엽기적인 사건들. 그 사건들의 내막에 무엇이 있었는가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아니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리는 내면의 사악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 이유모를 전율에 쾌감마저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사회의 이면을 심층적으로 고발하는 듯한, 묘한 스릴감마저 느끼게 하는 단편들. 어쩌면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우리는 너무 당연한 듯 넘겨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며 이번 감상을 접습니다.

 

Ps. 아름다운 것도 너무 많으면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기적도 너무 많으면 그것은 기정사실이 되듯 우리는 너무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그것을 하나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인 아닐까? 라며 소름끼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으음;;;


TEXT No.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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