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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운명의 추적 을 읽고

무한오타 2017.07.09 21:55

 

제목 : 운명의 추적 Lightning, 1988

지음 : R. 쿤츠

옮김 : 박은경

펴냄 : 고려원

작성 : 2004.07.20.

 

  “? 글쎄 짬봉 소설의 대가라고나 할까?”

 

  공포소설의 대가로 스티븐 킹을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딘 R. 쿤츠를 더 높이 평가하는 바 입니다. 물론 심오한 편은 스티븐 킹이며 그-이하 쿤츠-의 작품은 짬뽕 같지만, 한국 역자의 능력 문제인지 스티븐 킹의 작품자체가 그런지 책 보다는 영상화 된 것을 더 좋아하게 되더군요.(그래도 스티븐 킹의 작품을 미친 듯이 모았다)

  그런 쿤츠의 작품 중의 하나 운명의 추적’. 고려원에서 묶은 것 중 못 구해서 구매를 포기해버린 작품을 우연히 헌책방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설원의 집. 그 집 위로 떨어지는 번개. 무엇인가 음침함이 감도는 표지의 마력에, 이번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 봅니다.

 

  번개가 치는 날. 한 아이의 탄생을 위해 나타나는 자칭 수호천사’. 그리고 그녀의 성장과정 중 위기의 순간마다 시간에 구에 받지 않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는 수호천사. 그리고 그런 수호천사를 뒤쫓는 한 남자. 이야기는 이런 삼각관계로 초자연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성인으로서 안정된 삶을 영위해나가면서 부터 드디어 그 신비로운 일의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내용에서 미스터리, 서스펜스로 이어져 액션과 SF, 호러를 겸비해 결국은 로맨스로 치 닿게 됩니다.(결국 짬뽕이란 말이다.)

 

  명성 있는 소설가로 성장하는 그녀-로라. 시간이동 자이자 자칭 수호천사’-스테판. 그리고 그의 뒤를 쫓는 남자-코코스츠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 음모와 사랑. 그리고 이상을 위한 몸부림이 한데 엉킨 듯한, 읽으면 읽을수록 짬뽕 같은 소설. 한편으로는 영화 터미네이터’, 또 한편으로는 영화 백 투 더 퓨쳐’, 영화 타임머신을 보는 듯한 이 작품은 쿤츠 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대, 1988년도에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대략 20년이 흘렀다-에는 대중화 되어버린 이미 알고 있는, 그리고 한번쯤 접해버린 듯한 내용.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에서 손을 땔 수가 없는 이야기. 글쎄요? 몇 몇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쿤츠의 책들 중 마음에 안 드는 것이 간혹 있지만 '운명의 추적'등과 같이 고려원에서 묶은 작품들은 이와 같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더라 구요.

 

  이 작품은 일종의 타임머신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부터 미래의 여행만이 가능한 타임머신과 그것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의 이야기지요.

  그리고 이 작품을 읽다보면 중 후반부부터 패러독스 paradox-일반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는 것에 반대되는 의견이나 말. 역설(逆說)이라고도 한다를 남발하는데, 이야기의 상황 속에서는 나름대로 절박한 심정을 말한다고 해도 조금은 어거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이론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미래를 바꾸려는 자.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한 남자. 한 여자의 불행한 미래를 바꾸려고 하지만 그녀의 미래는 자꾸만 정상궤도로의 진입을 시도하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접해보는 쿤츠씨의 작품을 참 즐거운 기분으로 읽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작품을 많이 접해봤었습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이야기. 또는 성공한 이야기. 시간 여행의 가능에 따라 오히려 비극을 맞이하는 이야기. 시간의 미아가 되는 이야기. 그 밖의 다양한 이야기. 그렇다보니 전 저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어버렸지요.

  아무도 알 수 없는 어떠한 것의 답은 변할 수 없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 다만 그 답으로의 여정이 여럿일 수밖에 없다는 것. , 시작과 끝은 하나이지만 그 과정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는 겁니다.

 

  별로 큰 교훈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고, 머리 속으로 잡다한 생각들만 잔뜩 만드는 이야기. 하지만 일반적인 상상력이 아니기에 더욱 사랑하게 되어버린 이야기. 철학적이고 심오한 작품도 사랑하지만 때론 이렇게 상상력의 극치를 달리려는 작품 또한 사랑합니다. 이유요? 생각의 전환을 위한 일종의 심심풀이 땅콩 같다 랄까요?

 

  이렇게 이번 감상을 접습니다.

 

Ps. 으음; 20년 전만해도 상상력의 극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무리인가


TEXT No.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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